리더는 좋은 판단을 하는 사람이다.
리더는 좋은 판단을 하는 사람이다
“리더는 좋은 판단을 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대개 리더를 카리스마, 직위, 영향력, 설득력, 추진력이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본다. 그러나 실제로 리더가 리더로 일하는 핵심원천은 이런 외형이 아니라 판단이다. 리더는 전체를 위한 판단을 해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리더는 무엇이 중요한가, 무엇을 버려야 하는가, 지금 밀어야 하는가 멈춰야 하는가,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 어디에 자원을 써야 하는가, 어떤 위험은 감수하고 어떤 위험은 피해야 하는가를 판단하고 결정한다. 즉, 리더의 본질은 자리가 아니라 판단에 의해 드러난다. 그리고 좋은 판단을 통해 리더로 일한다. 리더는 좋은 판단을 내리는 사람이다.
여기에서 곧바로 한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좋은 판단이란 무엇인가?
이것이 분명하지 않으면 “리더는 좋은 판단을 하는 사람이다”라는 말은 공허해 진다. 좋은 판단은 목적을 실현하는 효과적인 판단을 말한다. 성과, 결과, 의미있는 변화를 성취하는 판단을 말한다.
그렇다면 결과가 좋았던 판단은 모두 좋은 것인가? 결과만으로 판단을 평가한다면 운이 좋은 사람과 좋은 판단을 하는 사람을 구분할 수 없다. 때때로 어떤 판단은 원리상 옳았지만 결과가 나쁠 수 있고, 어떤 판단은 결과가 좋았지만 실제로는 빈약한 판단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좋은 판단은 효과적인 결과를 성취할 수 있는 올바른 판단 방식에 그 본질이 있다고 봐야 한다.
좋은 판단에는 적어도 다섯 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 현실을 정확히 보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리더는 보고 싶은 것만 보지 않는다. 자신의 기대, 감정, 체면, 신념을 잠시 옆에 두고 현실을 보려고 한다. 조직의 문제를 미화하지 않고, 숫자를 왜곡하지 않고, 사람을 환상으로 보지 않고, 상황의 구조를 읽으려 노력한다. 판단의 출발점은 언제나 올바른 현실 인식에 있다. 현실을 잘못 보면 판단 전체가 무너진다.
둘째, 무엇이 중요한지 구별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리더 앞에는 늘 많은 정보와 이슈가 놓인다. 모든 문제가 같은 무게를 갖는 것은 아니다. 좋은 판단은 정보량이 많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핵심과 주변을 가르는 힘에서 나온다. 지금 대응해야 할 문제와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구분하고, 소음과 본질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없으면 리더는 바쁜 사람은 될 수 있지만 방향을 잡는 사람은 되지 못한다.
셋째, 목적에 대한 명료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
좋은 판단은 언제나 “무엇을 위해?”라는 질문과 연결된다. 조직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결정이 궁극적으로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지키려는 가치가 무엇인지가 분명해야 한다. 목적이 흐릿하다면 즉흥적이거나 정치적인 판단을 내리기 쉽다. 목적이 분명하면 어떤 상황에서라도 기준을 세우고 지킬 수 있다. 그래서 리더의 판단은 기술이기 전에 목적의식의 표현이다.
넷째, 책임을 감수하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판단은 단순한 의견과는 다르다. 판단은 “나는 이것이 옳다고 보고, 이 판단에 따른 결과에 책임지겠다”는 태도를 포함한다. 여기서 리더의 고유한 차이가 분명해진다. 누구나 분석할 수 있고 비평할 수 있다. 그러나 리더는 어느 순간 선택해야 하고, 그 선택의 결과를 자기 몫으로 받아이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좋은 판단은 지적 능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의식의 문제이다.
다섯째, 수정 가능성을 포함해야 한다.
좋은 판단은 고집과 다르다. 처음 내린 판단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이 강인함은 아니다. 상황이 바뀌고, 새로운 정보가 나오고, 가정이 틀렸음이 드러나면 판단을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우유부단함이 아니라 오히려 더 높은 수준의 책임감이다. 좋은 판단을 내리는 리더는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둔다. 그래서 그는 독단적이지 않으면서도 결단할 수 있다.
이제 ‘리더는 좋은 판단을 하는 사람이다’. 이 진술을 좀 더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다.
리더는 현실을 바르게 보고, 중요한 것을 가려내며, 목적에 비추어 책임 있게 결정하고, 필요할 때 수정할 수 있는 사람이다.
- 현실 인식
- 중요도의 구별
- 목적의 명료화
- 선택의 결단
- 결과의 책임
- 수정의 용기
이 여섯 가지가 연결될 때 리더는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즉, “좋은 판단”은 재능이 아니라 하나의 구조이다.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점이 있다.
리더의 판단은 개인 내부에서 끝나지 않는다. 리더의 판단은 타인의 삶과 조직의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리더의 판단은 사적 판단보다 훨씬 무거운 것이다. 팀장의 잘못된 판단은 구성원의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게 만들고, 경영자의 잘못된 판단은 조직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으며, 정치 지도자의 잘못된 판단은 커다란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리더십은 권한의 문제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판단 윤리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리더는 좋은 판단을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좋은 판단이란, 많은 사람에게 중요한 결과를 가져오는 선택 앞에서 현실·목적·책임을 함께 붙드는 것이다.
리더는 비전을 말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리더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사람일 수 있다.
리더는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은 결국 판단으로 수렴된다.
비전도 판단이다.
사람을 세우는 일도 판단이다.
언제 앞으로 나가고 언제 정지할지를 정하는 것도 판단이다.
누구에게 일을 맡기고, 더 큰 책임을 부여하는가를 결정하는 것도 판단이다.
무엇을 하지 않을지 정하는 것조차 판단이다.
즉, 리더십의 핵심은 영향력이 아니라 판단력이다.
진정한 영향력은 판단력이 확장된 힘이고 빈약한 판단력은 큰 영향력을 만들지 못한다.
그래서 리더가 되려는 사람은 먼저 “내가 얼마나 말을 잘하는가?”를 묻기보다는 “나는 제대로 판단하는가?”를 물어야 한다.
이어서 다음 질문을 제기해야 한다.
- 나는 현실을 보고 있는가, 아니면 희망을 보고 있는가?
- 나는 중요한 것을 분별하고 있는가, 아니면 시끄러운 것에 반응하고 있는가?
- 나는 무엇을 위해 이 판단을 하는가?
- 나는 이 판단의 결과를 책임질 수 있는가?
- 내 판단이 틀렸을 때 수정할 용기가 있는가?
이 질문을 통과하는 사람이 점점 리더에 가까워진다.
리더는 좋은 판단을 하는 사람이다.
좋은 판단이란 현실을 직시하고, 본질을 구별하며, 목적에 비추어 책임 있게 결정하는 것이다.
---
Insight Book 무료 받기
이 글이 도움이 되셨나요? 리더십에 대한 더 깊은 통찰을 담은 <탁월한 리더십> PDF를 무료로 받아보세요.
* 무료 신청을 위해 다음 단계에서 간단한 정보를 입력해주세요.